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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2022년 천안시 행정사무감사를 마치며

행정사무감사는 요식행위가 아니다.

조정호 기자 | 기사입력 2022/12/06 [21:26]

[기자수첩]2022년 천안시 행정사무감사를 마치며

행정사무감사는 요식행위가 아니다.

조정호 기자 | 입력 : 2022/12/06 [21:26]

▲ 조정호 기자

[중부와이드뉴스/조정호 기자] 지난 125일부터 시작된 천안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행정감사가 13일 마무리 됐다.

 

지난 14년간 건설교통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기자로서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

 

공무원들에게는 행정사무감사와 예산 확보 문제는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중요한 업무다.

 

그런데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내가 느낀 뉘앙스는 시간 때우면 된다로 귀결됐다.

 

의원들은 필요한 예산이 제대로 확보됐는지, 예산이 제대로 집행됐는지에 대한 감사권과 예산삭감 권한을 시민에게 위임받은 정무직 공무원이다.

 

의원들이 공무원에게 바라는 것들은 시민들의 편에서 좀 더 생각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펴 달라고 주문하는 등 공무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의 가장 큰 특징은 책자에 누락된 내용과 숫자의 오기가 좀 있었고 전체적으로 준비가 덜 된 상태로 행정감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 말은 지난해 책자에서 Ctrl + c, Ctrl +v를 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 행감에서 지적받은 내용조차 수정하지 않았다는 것은 지난해 행감내용을 읽어보지도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게다가 일부 과장은 의원들의 질문에 변명하기 바빴고, 일부팀장은 자료를 준비하지 않아 정회가 되는 등 파행직전까지 간 적도 몇 번 있었다. 특히, 본청보다는 사업본부의 준비 소홀이 더했다.

 

팀장들 중에서 행감이나 예산은 과장들이 하는 일이고 나는 참석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면 이번 기회에 과장, 주무관과 잘 협업해 내년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공직이 고된일 이고, 일부 시민들 때문에 고달프지만, 그래도 공무원을 믿는 가족과 지인들 그리고 많은 시민들이 아직까지 공무원들을 존경하고 있다는 사실을 가슴속에 새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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